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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라진 것

이 나이 먹고 문득 갑자기 인식하게 된 것 중 하나는
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도 꽤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.

나의 대화는 주로 한 여인과 이루어지고

그 외의 모든 대화는 결코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말 없는 대화 뿐이다.
그들과의 대화는 주로 그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일방통행이지만
나는 그들 중 한 명을 대화상대로 고를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.
나는 그들을 때론 책을 통해, 때론 컴퓨터와 그 외의 많은 수단을 통해 만나게 되고,
그들과 잠시, 혹은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다.

갑자기 문득, 나는 과학이 느껴지고 말았다.
그리고 나는 이미 내가 과학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.
더 이상 불확실하지 않다.
과학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그것을 이용하는 자의 가치판단만이 중요할 뿐이다.
그리고 나는 지금 그 가치판단을 하는 자의 종이 불완전하는 것에 알 수 없는 추위를 느낀다.

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만의 특징은 아니지만, 가끔 인간은 그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.

by marunarae | 2008/09/20 23:07 | 생활의 흔적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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